불 켜놓고 자면 암에 걸린다고?
야근을 자주 하면 암에 잘 걸린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일까?
한달에 4일 이상 야근하면 발암 위험성이 거의 40% 높아진다고 한다. 불을 켜놓고 조는 경우에 한해서다.

희미한 야간등이라도 켜놓고 잔 아이들은 3명 중 1명이 근시
불을 켜놓고 자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한 의사가 479명의 어린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습관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잠을 잔 아이들은 10명 가운데 1명만이 근시였다.

반면 잠잘 때 희미한 야간등을 켜놓고 잔 아이들은 무려 3명 가운데 1명 꼴로 근시였다. 야간등보다 더 밝은 보통 전기불을 켜놓은 방에서 잔 아이들은 55%나 근시 또는 고도근시였다.
불 켜놓고 자면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코네티컷 대학의 한 박사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불을 켜놓고 자면 암 발생률도 부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에 4일 이상 야근하며 30년간 직장생활을 해온 여성들은 유방암 발생률이 40%나 높았다.
덴마크 한 암연구소의 연구결과도 비슷했다. 6개월간 야근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확률은 50%나 더 높았다.
작은 불빛이라도 켜놓고 자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중단된다
잠을 잘 때 아무리 작은 불빛이라도 켜놓고 자면 멜라토닌 분비가 중단된다. '수면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뇌의 중심부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노화를 막아주고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병균의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멜라토닌이 부족한 경우 생기는 문제들
따라서 우리가 잠을 설쳐 멜라토닌 수치가 떨어진다면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암세포가 생길 위험성도 커지게 된다. 이렇게 멜라토닌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에 여행 갔다 귀국하면서 멜라토닌 보충제를 사들여오는 한국인도 많다고 한다.
적당한 햇빛은 암을 예방해준다.
적당한 양의 햇빛은 전깃불의 빛과는 정반대 효과를 갖는다. 암을 예방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적도에서 먼 지역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일조량과 암 발생률의 관계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의 영국, 독일, 네덜란다, 오스트리아의 대장암 사망률은 10만명당 16명이지만, 일조량이 풍부한 스페인, 그리스, 칠레, 멕시코, 미국 플로리다 주, 하와이의 대장암 사망률은 5.5~8.5명에 불과했다.

유방암 사망률은 북쪽 지역은 26~29명, 남쪽 지역은 12~15명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난소암, 심장병, 당뇨병 환자도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많아진다. 햇빛을 많이 쬐면 피부암을 일으키지만 매일 10분씩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쬐면 오히려 피부암도 막아주는 것이다.